2주전인가 3주전인가? 새벽 골프를 나갔던 남편이 급 출동준비 카톡을 보냈어요. 주말에 느긋하게 자던 저랑 꼬맹이들은 겨우겨우 일어났어요.
얘들아~~ 일어나!! 늘 자유포지션 취침ㅋ
별로 살 것이 없다는 제 말이 남편 귀에 들어가지를 않네요. 안목이 바닥인 마눌이 애들도 대충 입힌다며~~~~ 가야쥬 꼬맹이들 옷이랑 신발을 사준다는데 급 준비해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언제 도착하냐는 무한 질문을 받으며 점점 정신줄이 달아나기 시작하다가 겨우 붙잡고 하남 도착.
어머 무선충전 안된거니? 핸드폰 배터리 8프로네요-_-; 네 그래서 사진이 없슴돠~~~ ㅋㅋ
먼저 아점 섭취하구요. 아....사람 미어터지네요. 산골짜기에서 오니 참 적응 안됩니다. 주문한 밥은 나왔는데 앉을자리가 없네요.ㅠㅠ 이런 북새통에 자리쟁탈전을 성공리에 치르고 착석에 성공했어요. 꼬맹이들 먼저 흡입시켜서 아빠손 잡고 키즈까페로 퇴장 시키고~ 엄마아빠는 2시간을 확보했어요.
까르띠에가 왠일로 있어 가보니 시계만 있구요. 몇번째 인연이 없네요.
PXG 갔는데... 옷들이 왜 다 미니미죠? 배 나온 아줌마라도 세상 사는데 지장 없었는데...간만에 심각한 지장을 느꼈어요.ㅠㅠ
타이틀 리스트에서 겨우 골프복하나 건졌어요. 오버핏ㅋ 상의라는데..... 제가 오버라서 그냥 잘 맞습니다. 따악 맞음ㅋ
그리고 남편님이 가방을 하나 사라며... 필요 없다는 마눌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럼 말아라 하길래...또 먼길 나왔는데 말 순 없어서 구찌로 가 봤습니다~
이것저것 마구 넣을 백을 골랐더니 아들과 남편이 안 이쁘다고 하여 실용성 제로에 이쁨만 장착한 오피디아 스몰 핸들백과 함께 집에 왔어요.
남편이 하나 더 사라하여 오예~~~~프라다 심볼 백이 예뻐서 바로 옆 프라다로 갔는데 어머...여름백들로 진열이 바꼈는데... 감각 없는 제눈엔 안 이쁨^^;; 그리고 무엇보다 프라다심볼 백은 없네요. 결제예약을 하라는데 그정도로 갖고 싶거나 필요한건 아니여서 패쓰하구요
갭키즈가서 꼬맹이들 옷 사이즈만 보고 슬어 담듯이 사왔어요. 갭이 건조기 넣고 돌려도 되게 옷들이 나와서 참 좋아요.
애들 선글라스도 좀 사려했지만 어머 하나같이 조잡한 그런 종류만 있어서 못 사고 왔어요. 막내가 선글라스 못 사서 울고 불고 급쇼핑이 새드엔딩으로 마무리 되어버렸어요.
4월 막바지로 가는데 이제사 이걸 기록하네요😆 2021년에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카들이 한국에서 1년이라도 학교를 다니게 하자는데 한뜻이 된 적이 있어요.
올케가 선뜻 허락해줄까가 관건이였어요. 예측은 불가. 애들이 어려서 불가라고 할 것 같은 생각과 본인도 미국에서 7년간 유학한 경험이 있으니 보내줄 것도 같다는 생각?
뭐 여튼 아이들의 의견이 중요했는데 왠걸 이녀석들이 둘다 한국에 오고싶어 한거 있죠? 울 둘째 조카가 어려서 기대도 안했는데 이녀석이 더 적극적이였다니^^
그래서 고모가 또 적극적으로 교육청을 들락였어요. 장학사님과 여러번 통화도 하구요,
준비해야하는 서류도 체크했어요. 조카들이 다닌 일본 학교는 정규초등학교라 아포스티유가 되어 있어서 학교장 발급 서류면 추가 인증은 필요 없었어요.
조카들은 아직 미성년이니까 일본과 한국 2중 국적자여서 외국에서 재학하고 귀국한 국민에 해당하는 서류로 준비하면 된다고 장학사님이 말씀마다 우리 애들이니까 우리 국민이니까 이렇게 해주시는데 괜시리 고맙고 기분이 좋았어요.
큰애는 중1로 편입학. 막내는 초6으로 전학. 영문 발급은 그냥 제출하면 되었으나... 일본이 영문 발급을 해줄리는 굉장히 드물죠?ㅋ 서력도 안쓰고 증명서들에 헤이세이 , 레이와... 뭐 그렇게 써주는게 보편적인 나라이니... 번역공증은 덤이쥬.
일본어 전공자라면 졸업증명서나 학위증이 있다면 직접 번역후 신분증, 도장, 졸업증명서나 학위증, 번역공증의뢰물을 가지고 공증을 받으면 되요.
동생이 마침 일어일문 전공이라 본인이 번역을 해 왔었는데요. 어휴... 속이 터지네유. 자기 마음대로 한장에 다 모아서 요점 정리로 번역을 한거에요.
성적증명서를 왜 한장에 발급을 안해준건지...하아.... 답답하게도 한장한장 복사를 해서 원본대조필을 찍어왔.... 그런다고 그걸 자기 마음대로 왜 한장에 몰아 썼니? 며칠간 좁쌀같은 크기의 일본어를 쌀알 크기만한 칸막이 안에다가 일일이 다시 썼어요. ㅋㅋㅋ 타이핑 하기 너무 애매했거든요. 일본서류 자체가 중구난방 손글씨 기입으로 말씀들은 얼마나 많이 써두셨는지... 칸을 맞춰서 뭘 하기가 힘든거쥬.
덕분에 두아이 공증하니 약 30만원이 나왔어요.
준비해 오라는 서류 가지고 해당 학교 교무실로 가면 끝입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그리고 그날 바로 반배정 받고 바로 학교생활인거쥬
핵교에 갑니다.ㅋㅋ 먼저 루의 초등학교. 네네 일본서부터 연습해 온 인삿말은 부끄러워서 꺼내지도 못하고 한시간 뒤 울면서 전화가.... 뭔말인지도 모르겠고ㅠㅠ 말도 못하고... 그러게 고모가 생존 한국어 속성으로 알려줬는데 안하고 뭐했냐며...
다행히 담임선생님께서 일본어를 쵸큼 하실 수 있다고 하셔서 또 안심을 합니다~~^^
다음은 첫째 쿠의 중학교~ 여긴 울 첫째가 3학년에 있어서 덜 걱정
こち?이럼서 씩씩하게 가요. 중학교는 쵸큼 더 복잡했어요. 하지만 교무실 문을 열며.. 저기 편입학. .... 하자마자 아 일본에서 온다던? 하시며 맞아주신 선생님들...
울 첫째는 교무실에 가는걸 아주 좋아?하는 녀석이라 이미 재잘거려놨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울 조카의 1학년 담임쌤이 울 첫째 1학년 때 담임쌤이였어요!! 선생님 복 있네요^^
마침 2교시는 일본어 수업이였는데요 어머 이 당찬 나의 조카님도 준비한 인삿말을 못하고 다리를 베베 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일본어 시간이라 다행이였어요.ㅋㅋㅋ
그리고 루는 도망쳐 오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쿠는 학교가 재미 있데요!!ㅋㅋㅋㅋㅋㅋ 학교에 일주일을 다녔는데 한국어로 시계 볼줄 모르는걸 이제사 알고 ㅋㅋㅋㅋ 속성으로 가르치구요. ㅋㅋ
어휴. 파란만장한 날들의 연속이에요. 언젠간 일본어로 재잘대는 이 녀석들이 한국어로 재잘 댈 날이 오겠죠? 동생은 저희 식구에게 말할때도 정신없이 일본어로 블라블라하기도 하구요. 저도 울 애들이 넘 위험하게 놀아서 아부나이 하기도 해요. 아빠랑 고모는 그만큼 정신 없는데 이녀석들은 마음도 모르고 깔깔 대기만 하네요.
세상 운동 다 재미 없는 뚱다람쥐. 2002월드컵 때 집 옆이 상암경기장이여서 승리때마다 온 동네가 난리였어도 그저 소음에 괴롭기만 했던 저인데... 몇 년전부터 살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일단 익사체가 될뻔했던 과거가 있어서 물에 극한 공포를 가졌던 저는.... 배 침몰 사고를 몇번 접하고 수영에 먼저 도전했어요.
강사에게 소질 없다고 욕 먹던 수영. 꿋꿋하게 연습해서 영법 모두 마스터✌ 남편왈. 끝까지 버티니까 결국 하네? 뭐랬지? 잘해서 하는게 아니라 끝까지 하니까 잘해졌댔나? 암튼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수영이란게.... 준비 과정이 세상 귀찮아서 매번 끙끙 하면서 했거든요.. 근데 최근엔 코로나가 넘 극성이라 좀 멀리했어요. 그사이 수영장에 코로나가 한번 쓸고 갔더라구요....전 세이프-_-;했습니다.
최근엔 남편이 하두 피티 좀 받으라는데...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실내에서 러닝머신하거나 기구로 운동하는 것. 게다가 마스크 끼고? 으악...생각만으로 진저리가 쳐지네요...
그런데 남편이 간간히 늙어서 같이 운동 할만한거를 얘기하며 골프 이야기를 하길래... 마지 못해 그래 그거라도 하자하며 시작한 운동이 골프. 속으론 공으로 하는 운동 진짜 싫은데.. 였지만.. ㅋㅋ쓰고 보니 그냥 모든 운동이 싫다 그래라고 해주고 싶네용.ㅋㅋ
암튼 3월 시작부터 골프를 배우는데요. 오~~~ 넘 재미져욧!!!!! 이렇게 재미 있을 일이냐며. 딱 제 적성에 맞는 운동ㅋ 혼자 묵묵히 공만 맞히면 되는 것이 공이 채에 잘 맞을 때의 그 손맛과 청량한 타격 소리가 막 힐링이 되는거에요.
오늘 저렇게 채워서 5바구니의 공을 치고 왔어요~
실외지만 천정에 히터가 있어요. 예전에 골프 싫어할 때 ㅋㅋㅋ 실외골프장에서 공치는 거 보면 추워죽겠는데 얼마나 골프가 좋으면 저럴까 했더니.. 다 살 궁리가 되어 있었어요.
남편꺼 새거 빳빳하게 있길래 좀 빌려 끼다가 ㅋ 확실히 몇번 끼니 늘어나서 넘 커서 ㅋ 제꺼 주문했어요. 난 골린이니까 연습용 나이키로~ 손길이 18이여서 나이키 홈 권장으로 치면 라지를 사야하던데.... 구매리뷰들 도움 받아서 여성용 미듐으로 구매했어요. 그런데.. 역시나 늘어나니까 스몰을 살걸 그랬어요. 남편말 들을걸요..
애들에, 엄마병원에, 그외 잡일에 강습에 자꾸 빠지긴 하지만 그래도 인생운동을 찾아서 요즘 행복지수가 높아졌어요. 편견을 깨고 시도해 본 저를 칭찬해요~~^^
오늘은 아침부터 강원도1- 경기도- 강원도2-경기도-강원도1-강원도3-강원도1-경기도-강원도2-강원도1을 돌아다니는 정신 없이 바쁜 하루였어요.
물론 아침 먹을 여유도 없었구요, 사람들 접촉이 엄청나니 마스크 꾹 쓰고 커피 한모금도 못 마셨어요.
내가 바빠 죽겠으니 세상 돌아가는 것 스캔도 못 했구요. 동생이랑 잠시 통화하는데 애가 땀범벅에 10년은 늙은 꼴을 하고 있더라구요. 자기 바쁘다며 정리하고 전화 다시 하자길래 (동생네는 호텔을 운영해요) 손님이 엄청 많았나 싶었거든요.
근데 왠걸 지진이 세게 왔다네요. 어머 전 몰랐어요. 어제 꽤 늦은 시간 통화를 했었는데 그 후에 그랬데요.
미야기현이랑 후쿠시마현 ㅜㅠ 딱 저 인근이라는.... 집은 면진설계로 지어서 괜츈한데 (작은 화분 2개만 떨어졌다고) 호텔은 대환장파티라며.
좀전에 저녁에 다시 전화하니 객실까지는 복구 되었다고 허리가 끊어질 지경이라는데 정말 그래 보이더라구요.
남매가 서로 지쳤지만ㅋㅋ전화는 또 꿀잼이니까~ 그래도 화분 두개면 선빵했다고 했더니 흔들리자마자 자기만의 동굴인 멀티미디어룸에서 이것저것 붙들고 있다가 1층 거실의 티비가 ㅋ 더 비싸고 새거라는걸 퍼뜩 깨닫고 그 한밤중에 두조카들 깨워서 티비와 기타 가전을 사수시켰다는데 아이고....그래도 안잡았어도 괜찮았을 거라며🤣
이번에는 강하기도 했지만 십분 넘게 흔들려서 좀 놀랬다는데 .. 아휴.. 한국 오기전에 제대로 한방 해주고 오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