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막바지로 가는데 이제사 이걸 기록하네요😆
2021년에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카들이 한국에서 1년이라도 학교를 다니게 하자는데 한뜻이 된 적이 있어요.

올케가 선뜻 허락해줄까가 관건이였어요. 예측은 불가. 애들이 어려서 불가라고 할 것 같은 생각과 본인도 미국에서 7년간 유학한 경험이 있으니 보내줄 것도 같다는 생각?

뭐 여튼 아이들의 의견이 중요했는데 왠걸 이녀석들이 둘다 한국에 오고싶어 한거 있죠?
울 둘째 조카가 어려서 기대도 안했는데 이녀석이 더 적극적이였다니^^

그래서 고모가 또 적극적으로 교육청을 들락였어요. 장학사님과 여러번 통화도 하구요,

준비해야하는 서류도 체크했어요.
조카들이 다닌 일본 학교는 정규초등학교라 아포스티유가 되어 있어서 학교장 발급 서류면 추가 인증은 필요 없었어요.

조카들은 아직 미성년이니까 일본과 한국 2중 국적자여서 외국에서 재학하고 귀국한 국민에 해당하는 서류로 준비하면 된다고 장학사님이 말씀마다 우리 애들이니까 우리 국민이니까 이렇게 해주시는데 괜시리 고맙고 기분이 좋았어요.

큰애는 중1로 편입학. 막내는 초6으로 전학.
영문 발급은 그냥 제출하면 되었으나... 일본이 영문 발급을 해줄리는 굉장히 드물죠?ㅋ 서력도 안쓰고 증명서들에 헤이세이 , 레이와... 뭐 그렇게 써주는게 보편적인 나라이니... 번역공증은 덤이쥬.

일본어 전공자라면 졸업증명서나 학위증이 있다면 직접 번역후 신분증, 도장, 졸업증명서나 학위증, 번역공증의뢰물을 가지고 공증을 받으면 되요.

동생이 마침 일어일문 전공이라 본인이 번역을 해 왔었는데요. 어휴... 속이 터지네유. 자기 마음대로 한장에 다 모아서 요점 정리로 번역을 한거에요.

성적증명서를 왜 한장에 발급을 안해준건지...하아.... 답답하게도 한장한장 복사를 해서 원본대조필을 찍어왔....
그런다고 그걸 자기 마음대로 왜 한장에 몰아 썼니?
며칠간 좁쌀같은 크기의 일본어를 쌀알 크기만한 칸막이 안에다가 일일이 다시 썼어요. ㅋㅋㅋ 타이핑 하기 너무 애매했거든요. 일본서류 자체가 중구난방 손글씨 기입으로 말씀들은 얼마나 많이 써두셨는지... 칸을 맞춰서 뭘 하기가 힘든거쥬.

덕분에 두아이 공증하니 약 30만원이 나왔어요.

준비해 오라는 서류 가지고 해당 학교 교무실로 가면 끝입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그리고 그날 바로 반배정 받고 바로 학교생활인거쥬


핵교에 갑니다.ㅋㅋ 먼저 루의 초등학교.
네네 일본서부터 연습해 온 인삿말은 부끄러워서 꺼내지도 못하고 한시간 뒤 울면서 전화가.... 뭔말인지도 모르겠고ㅠㅠ 말도 못하고... 그러게 고모가 생존 한국어 속성으로 알려줬는데 안하고 뭐했냐며...

다행히 담임선생님께서 일본어를 쵸큼 하실 수 있다고 하셔서 또 안심을 합니다~~^^

다음은 첫째 쿠의 중학교~ 여긴 울 첫째가 3학년에 있어서 덜 걱정

こち?이럼서 씩씩하게 가요.
중학교는 쵸큼 더 복잡했어요. 하지만 교무실 문을 열며..
저기 편입학. .... 하자마자 아 일본에서 온다던?
하시며 맞아주신 선생님들...

울 첫째는 교무실에 가는걸 아주 좋아?하는 녀석이라 이미 재잘거려놨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울 조카의 1학년 담임쌤이 울 첫째 1학년 때 담임쌤이였어요!! 선생님 복 있네요^^

마침 2교시는 일본어 수업이였는데요 어머 이 당찬 나의 조카님도 준비한 인삿말을 못하고 다리를 베베 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일본어 시간이라 다행이였어요.ㅋㅋㅋ

그리고 루는 도망쳐 오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쿠는 학교가 재미 있데요!!ㅋㅋㅋㅋㅋㅋ
학교에 일주일을 다녔는데 한국어로 시계 볼줄 모르는걸 이제사 알고 ㅋㅋㅋㅋ 속성으로 가르치구요. ㅋㅋ

어휴. 파란만장한 날들의 연속이에요.
언젠간 일본어로 재잘대는 이 녀석들이 한국어로 재잘 댈 날이 오겠죠? 동생은 저희 식구에게 말할때도 정신없이 일본어로 블라블라하기도 하구요. 저도 울 애들이 넘 위험하게 놀아서 아부나이 하기도 해요. 아빠랑 고모는 그만큼 정신 없는데 이녀석들은 마음도 모르고 깔깔 대기만 하네요.

저의 조카 쿠와 루의 한국생활을 적극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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