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들과 울 꼬맹이들 방방이 타고 놀때는 좋았으나..

울쪼꼬미 막내는 결국 놀다가 쿠언니에게 깔려서 팔이 부러지고 말았어요.
보건의료원으로 거의 날아간 아부지의 차. 그리고 골절 확인ㅠㅠ
소아정형외과가 있는 춘천한림성심병원으로 또 날아갔으나....

끊임없이 밀려드는 구급차에 처치 순위가 계속 밀리기만 했어요.
팔뼈 두곳이 다 부러져 하염없이 붓는걸 보건의료원에선 부목도 없어서 집에서 나무젓가락뭉치로 대어간 그대로 다시 감아서 왔는데... 울애기는 울지도 않고 괜찮다며 있으니 구급차에 우선순위를 내 줄 수 밖에 없었어요.

4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이미 자정을 넘겼고 그러는 사이 응급실에서 운명을 달리하여 나가는 분들도 보게 됐어요.

울 애기 처치 다 끝나고 씩씩한 자기 모습 찍어주래서 찍어줬어요. 애미가 눈물 훔치느라 한장겨우 찍어줬어요.
주사라인도 씩씩하게 한번에 잘 했구요. 뼈를 맞추는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고 물론 아프기도 하구 그래서 아주 잠깐 재워서 맞췄어요.
잠결에도 얼마나 아팠으면 버둥거려서 간호사 선생님이 잡고 의사 선생님 두분이 당겨가면서 맞추는데 어휴... 전 정말 그 고통이 전해져서 정말 힘들었어요. 선생님들이 골절로 와서 이리 씩씩하게 잘 협조하는 환자는 애어른 통틀어 울 막내가 최고래요. ㅠㅠ 진짜 울 애들 셋중에서도 젤 잘 참긴 했어요. 다른 두 아이였다면 혼을 쏙 뺏을거에요.

그리고 주말 지나고 소아정형외과 교수님께 가서 통깁스도 다시 하구요. 그러고 왔는데...
하루더 지나서 이젠 둘째가 열이나요?
니들 왜 그러니ㅠㅠ
주말 내내 막내 시중에 이제 잠 좀 잘까했더니..
그와중에 코로나 키트는 죄다 음성이였구요.
독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즈음.
새벽에 39.9를 찍고 끙끙 대는 둘째를 기어이 일으켜 세워서 해열제 먹이고 또 검사를 했어요. 근데 또 음성이네요?
아침에 열이 좀 내려서 또 학교에 보고도 해야하니 또 키트를 해봤어요. 애미 눈에는 보입니다? 아빠 눈에는 안보이는? 막간의 부부 싸움이 있었구요.
며칠간의 강행군에 눈에 뭐가 씌였나하고 다시 봤어요.

그런데 그거 있죠? 학교 다니는 애들 있으면 키트 검사 얼마나 자주해요. 그리고 저는 며칠새에 진짜 몇주간할 검사를 다하고 있었잖아요. 아무리봐도 달랐어요.

10분쯤 있다가 남편이 보더니 그제사 자기 눈에도 희미하게 보인데요. 진짜 초울트라 옅었거든요. 훗~ 전 마음의 눈으로 봐야 보일 때부터 봤지만^^;;

네네 저희 그길로 강원대병원 코로나검사소로 또 달렸습니다. 애가 두줄이니 기숙사에 있는 첫째빼고 다 검사했쥬. 검사해주시는 선생님... 저 골이 파이는 기분이였어요. pcr한두번 아닌데...이번 선생님... 전생에 저의 왠수셨나봐요.ㅠㅠ

남편 왈...보건소가면 결과 다음날 나온다고 대학병원으로 갔는데요. 깔끔하게 점심 후에 통보가 오네요. 남편만 세이프ㅠㅠ

둘째 막내 저 양성이래요🥵
둘째 이틀 열나고 살아나셨구요.😵
울 씩씩이 막내는 미열은 있었지만 잘 지내고 있구요.
저도 목이 아팠지만 전에 125,000원치 샀던ㅋ 코로나 상비약 중에 인후통약을 바로 털어넣었더니 그나마 괜츈해요.

응급실에서 전염됐나 싶었는데
둘째반 친구들의 반정도가 학교를 못나오고 있었던 걸보니 학교에서 전염 됐나 싶기도 한 것이 ...
뭐 간 졸이며 살다가 그냥 걸리니 속 편한 기분도 들고 그렇네요..

격리기간 동안 집콕하며 잘 지내보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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